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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샌프란 레스토랑 조리 참가 후기
날짜 : 2016.07.25 조회 : 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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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미슐랭 3★ 쉐프 Corey Lee가 샌프란시스코에 새로 오픈한, Benu의 자매 프렌치 레스토랑 "Monsieur Benjamin Restaurant" 조리인턴에 참가한 서윤지님의 참가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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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21을 통해서 미국에 들어와 Monsieur Benjamin이라는 레스토랑에서 일한지 이제 7개월이 넘었습니다. 반 년이 넘게 일한 후 저의 경험과 소감 등을 지금 해외 취업을 고민하시는 분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어 후기를 남깁니다.

일단 인턴21에서 알선하는 샌프란 지역의 레스토랑들은 현지에서도 아주 수준 높은 편이구요 서울도 아니고 부산에서 작은 사무실을 운영하시며 어떻게 이런 레스토랑들과 비즈니스를 하시는지 놀라울 정도로 다른 여타 해외취업 알선 업체들과는 질이 다릅니다ㅎㅎ 사장님께서 웹사이트라도 좀 더 이쁘게 꾸미셨으면 하는 마음까지 들 정도에요ㅠㅠ!!

일단 제가 일하는 MB레스토랑은 현지에서도 좀 가격이 있고, 손님들을 보면 생일이라던지 기념일이라던지 특별한 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Executive Head Chef인 Jason Berthold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 중 하나인 French Laundry에 계셨던 분이고, 당연히 엄청난 완벽주의자입니다. 샌프란에서는 하루에 주말 300명 이상을 받는 몇 안되는 레스토랑 중 하나이고, 레스토랑 규모에 비해 엄청 바쁘기 때문에 여기서 일하고 나면 다른 레스토랑에서 일하기는 조금 수월할거라고 동료들과 수 셰프들이 말하는 정도입니다. 그만큼 바쁜 속에서도 셰프께서 완벽함을 추구하시기 때문에 저도 제 원래 능력보다 더 큰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고,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만하면 됐을꺼야’하고 음식을 내면 셰프가 귀신같이 결점을 알아채고 지적하기 때문에 저의 음식에 대한 완벽함의 기준도 올라갔고 이건 제가 평생 가지고 갈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 하는 시간은 보통 3시에서 12시 반 정도까지이고, 가끔은 아침 7시에 출근하여 수셰프들과 필요한 소스들이나 재료들을 준비하는 프렙 일을 하기도 합니다. 라인에서 일하는 것도 재밌지만 가끔 중요한 소스들이나 스톡 등을 어떻게 만드는지 배우는 것도 재밌어요. 1년 안에 모든 것을 익히기에는 불가능 하기 때문에 그 점이 좀 아쉽기는 하지만 그 만큼 그 시간을 잘 활용해야겠죠.

일 하는 것은 솔직히 말해서 수월하진 않습니다. 특히 저는 여자이기도 하고 팔 힘이 특히 딸려서 좀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고, 그래서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핫 라인(불판)으로 옮겨가서 일했을 땐 살도 많이 빠졌고, 스트레스도 꽤 받았어요. 지금은 익숙해져서 괜찮지만 처음엔 이러다가 쓰러지겠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어요. 잘 먹는게 엄청 중요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 레스토랑의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좋은 점이 본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본인 경력이 적다고 걱정할 일도, 많다고 자만할 일도 아니더라구요. 처음엔 단순히 오븐에 익히는 요리나 기름에 튀기는 요리를 맡거나 아니면 콜드 에피타이져를 준비하는 일을 하지만 본인이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서 셰프가 핫 라인에도 금방 투입시켜 줍니다. 그래서 초보 요리사들에게는 여기 저기서 모든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정말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제가 일하는 레스토랑의 경우엔 와인 클래스도 주기적으로 열리는데 BENU의 마스터 소믈리에가 와서 직접 강의하기도 하기도 합니다. 그런 클래스는 돈 주고 들으려면 엄청 비싸겠죠! 그리고 제가 크게 다르다고 느꼈던 점은 한국처럼 주방 인원을 최소로 해서 운영하는게 아니라 사람을 굉장히 많이 써요. 그래서 늘 여유 인원이 있고, 서비스의 질도 높습니다. 또한 같은 이유로 휴가나 휴무 신청하기가 쉽구요.

어려운 점은 역시 우리 한국인들에겐 영어가 될 것 같아요. 특히 저는 요리 학교를 나오지도 않았고 프렌치 요리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어서 처음에 소스들 이름이나 그런 기초적인 것들도 저한텐 새로웠고 ‘내가 이것들을 미리 알고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또 주방에서 쓰는 도구들, 장비들 이름 익히는 것도 시간이 걸렸구요.

그리고 한국 주방에서는 제가 느꼈던 바로는 ‘주방 식구들은 하나’라는 인식이 강해서 좀 못하거나 느려도 성실하기만 하면 그래도 어느 정도 서로 도와가며 일을 하는 편인데, 여기는 좀 살벌한(?) 분위기라고 할까요. 미국인들의 특성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이 좀 느리거나 못하거나 하면 동료들에게 눈치를 많이 받을 수도 있어요. 한국인들에 비하면 확실히 피드백이 직설적인 편입니다. 어쨋든간 힘들어도 본인한텐 도움이 될 수도 있죠. 저도 정신력이 많이 강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해외 인턴 나갈까 말까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저는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분명히 힘들테지만 또 분명히 얻는 것이 많습니다. 레스토랑 내에 일하면서 배우는 것도 물론 많겠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체가 외식산업이 상당히 발달한 도시라 전체적인 외식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고, 한국과는 다른 주방 시스템, 엄격한 품질 관리 등 많은 것을 보고 배우실 수 있을꺼에요.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많은 업체들이 나오지만 인턴21이 보유하고 있는 레스토랑 리스트와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비자 발급 받을 당시에도 하나부터 열까지 다 상세히 신경 써주셨고, 질문에 답변도 정말 빨리 주시고 지금도 어려운 점이 있으면 여쭤보는데 제가 망설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현명한 결정 하시고 좋은 경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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